Keep Leaving (2020)

(single-channel video, stereo sound, 20’ 55’’, 2020)






어디론가 떠날 때면 시간이 흘러도 내가 크게 달라진 게 없단 걸 느꼈다. 다른 언어를 쓰는 이방인, 이별을 견뎌내야하는 존재,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는 사람이 되고야 말았다. 나의 의지로 떠났더라도 안전하거나 평안하지 못한 상황에서 등 떠밀리듯 가야 했을 때나 예기치 못하게 어지러운 마음을 맞닥뜨렸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전했다. 찍고, 기록하고 또 다시 어디론가 떠나는 일 뿐이었다. 멕시코와 쿠바에서 담은 영상과 기록해둔 텍스트를 재구성하여 담았다.








Keep Leaving (2016)







<Keep Leaving (2016)> 은 독일에서 지내며 느꼈던 감정을 담은 작은 일기장이다.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살아 보는 건 생애 첫 경험이었다. 솔직히 말해 독일에 오기 전, 어떠한 기대조차 없었고 한국에서 떠나고 싶지도 않았다. 삶에 꽤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인과 좋은 관계,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 집에서 키우는 작은 강아지나 당시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 일까지. 사소한 것에도 행복했다. 그건 미래도 안정적일 거라는 보장과 같았다.

처음 와서 맞닥뜨린 새로운 것들은 흥미롭기도 했으나 나는 곧 현실에 직면했다. 이곳에서 난 이방인일 뿐이었다. 외로움을 견뎌야했고 이별을 감당해야했으며 언어의 장벽을 혼자 힘으로 극복해야했다.

항상 들고다니는 작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이 세계의 사소한 순간들이 나를 사로잡을 때 나는 셔터를 눌렀다. 처음에 이러한 스냅 사진이 어떻게 기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이 작업에서 ‘독일에서 살고 있는 나’를 사람들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이 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보며 살아있음을 느낀다.


This is a small diary about my feeling that I had when I stayed in Geramny as an exchange student. Moving to totally different world was my first experience in my life. But Honestly, I didn’t have any expectation when I came here. I did not want to come. I just wanted to stay in Korea before I left. Everything in my life was pretty good. It was almost perfect without any problem. I had a great relationship, passion for my work and I was even happy with just small things such as my small puppy and part time job. That means my future would be stable.

At first Staying there was quite interesting but as time went I had to face a reality. I was a stranger. I had to endure loneness, soldiered on break up of last relationship and overcome language barrier on my own.

I took all these pictures with my small camera. I try to take the small details or a little moment which capture my heart keeping my camera with me all the time. At first I was wondering how this daily snapshoot works, but now I am sure you can find ‘me in germany’ in my pictures. I feel alive with these photos.














© 2020 Dawon Ha